개요


    블로그를 꽤 오랫동안 쉬었는데, 최근까지도 홍대 누드모델 몰카 사건과 그에서 비롯된 혜화역 시위등 아직도 남녀 이슈에 대한 관심은 뜨겁다.


    홍대 사건을 비롯한 여러가지 이슈에 대해서도 서술하고 싶지만, 오늘은 일단 기존부터 우리가 익히 들어왔던 성격차지수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고 한다.


    WEF는 도대체 뭘하는 곳이며 성격차지수란 무엇인지 그리고 과연 한국보다 순위가 높은 나라는 모두 여성인권 선진국인지에 대해서도 이야기 해보자.


    특별히, 에콰도르에 살고 있는 여성과 이야기를 나눈 메시지도 준비했다.



      WEF는 뭐고 성격차지수는 뭐지?


    WEF는 World Economic Forum의 약자로, 한국어로 세계 경제 포럼이다.

    세계의 정계, 관계, 재계 인사, 경제학자, 언론인 등이 모여 경제문제에 대해 논의하고 토론하고 하는 곳이다.

    유엔의 비정부자문기구로 G7회담이나 세계무역기구에도 영향을 미치는 단체로, 이곳에서 나오는 성격차지수 보고서가 유엔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는 그 이유만으로는 깎아내릴 수 없을 것이다.


    고액의 참가비, 권위적인 진행 방식, 실용성 문제로 주커버그, 스티브 잡스, 워렌 버핏등 참가하지 않는 유명인사도 많지만, 여전히 권위 있는 기관이라고는 할 수 있다.


    하지만, 여기서 나오는 성격차지수 보고서는 성격이 조금 다른데, 일단 데이터 자체의 잘못도 지적되고 있지만 그것보다 그것을 해석하는 과정이 너무 극단적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말그대로 성별간의 격차를 나타내는 지표로써 성평등과도 거리가 조금 있다. 물론 데이터 자체는 여성이 남성에 비해 우위를 가질 수록 높은 순위가 매겨지므로 성평등 지수와 완전히 다르다고 하는 것도 잘못일 것이다.


    그렇다고는 해도 밑에 설명하는대로 현실과 동떨어진 말도 안되는 지표가 결과물로 나와버렸다. 



      WEF 성격차지수 순위


    언론이나 인터넷에서 흔히 보는 자료는 옛날 자료가 많아서 직접 WEF에 접속해서 최근 보고서를 찾아왔다.


    혹시나 과거 보고서의 문제점을 알고 수정했나 싶었지만...




    보는 것과 같이 한국은 144개국 중 118위로 오히려 순위가 더 떨어진 모습을 볼 수 있다.


      무엇이 문제인가

    아니, 한국이 이렇게 여성차별국이었단 말인가? 


    당연하지만 그럴 일은 없다. 

    쉽게 설명하기 위해 JTBC의 팩트체크 코너 동영상을 첨부한다.


    JTBC 특성상, 또 두눈을 치켜뜨고 지켜보고 있는 페미니스트들 때문에, GGI(성격차지수 보고서)가 잘못된 부분이 있다해도 아직 남녀평들을 위해 가야할 길은 멀다라고 했는데 사실 이부분은 반박하고 싶다. 


    아무튼, GGI의 오류에 대해서 잘 설명해놓았으니 한번 보자.



    보는 것과 같이, 식자율이 남녀모두 99%인 한국보다 레소토라는 나라가 식자율 부분에서 1위를 차지했는데 단순히 남성들이 외부로 나가있는 경우가 많아 여성들이 더 글을 많이 배웠기 때문이다.


    또, 대학진학률에서 남성이 111%(!!) 여성이 84%로 남성이 훨씬 많이 대학을 간다고 114위를 줬는데, 군대에 간 휴학생들을 모두 대학생으로 계산해서 생긴 오류로 오로지 독박징병을 하고 있는 남성이 오히려 차별을 받는 부분이다.




    심지어, 남녀 대학진학률은 2009년에 남녀가 처음 역전된 이후 꾸준히 여성이 대학에 더 많이 진학하고 있고 이 차이는 커지는 중이다.


    이에 대한 다른 상황요인을 찾아볼 필요도 있겠지만, 적어도 남성이 여성보다 훨씬 대학에 많이 진학한다는 것은 완전히 잘못된 판단이다.


    초등교육 부분에서도 남성보다 여성이 초등교육을 많이 받는 나라가 더 평등하다고 취급하고 있다.


    소득이나 정치참여율은 비교적 공정하게 매겨졌다고도 보여지지만, 이것에 대해서는 왜 여성의 낮은 정치참여율, 소득이 성차별의 결과가 아닌지에 대해 나중에 따로 포스트하도록 하겠다.


    특히 주목할 점은 보건 부분인데, 여아 감별 낙태를 하는 시대는 지났음에도 자연 성비인 100대 105를 125위에 등록시켜놓았고, 기대수명에서는 여성이 남성보다 5살 높아 1위를 기록했다....



    이렇듯 남녀의 실질적 평등을 따지는 것도 아닐 뿐더러, 남녀의 격차가 적다고 순위가 높은 것도 아니다.

     
    모든 성평등지수 자료가 그렇지만, GGI는 특히 더 '여성우위지수'의 느낌이 강하다는 의견도 있다.


    물론, 명예살인, 여성할례, 여성에 대한 성범죄가 많이 일어나는 나라들이 한국보다 순위가 높다는 것을 보면 '여성우위지수'라는 것도 어폐가 있다.


    여성우위지수였다면 오히려 한국은 상위권이었을 지도 모른다고 조심스럽게 예측해 본다.



    아무튼, 이런 지표를 여러 언론에서 마치 한국이 여성이 매우 살기 힘든 것처럼 다루는 것을 보면, 어이가 없을 지경이다.


      UN의 성불평등 지수(GII)




    유엔 총회의 직속 하부조직인 유엔개발계획(UNDP)에서 발표한 성불평등 지수로 0에 가까울 수록 평등하다.

    이곳에서 한국은 10위를 기록하며, 세계적으로 상당히 남녀가 평등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격차 자체에 의미를 두기보다, 차별 여부와 여성 인권 자체에 더 의미를 부여한 수치이다.


    상식적으로 강간을 당했는데 오히려 강간당한 여성을 죽이는 나라, 여성이 밤길을 걸을 수 없는 나라, 여성을 물건처럼 여기는 나라들보다 한국이 여성을 차별한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일이며, GII 지수가 GGI 지수보다 훨씬 믿을 수 있는 지표일 것이다.



      결론


    여성이 대학을 더 많이 가는 나라, 남성이 2년간 군대에서 나라를 지키는 동안 여성은 아무런 의무도 수행하지 않는 나라, 전체 예산의 8%인 34조원이 여성예산인 나라, 국가기관으로서 여성부가 존재하는 나라, 20대초에서 임금은 이미 남성보다 여성이 더 많은 나라. 

    이런 나라는 여성차별국이 아닌 남성차별국에 가깝다.


    여성단체, 그리고 페미니즘 언론들에서는 적어도 제대로 된 지표를 가지고 본인들 주장을 했으면 한다.


    모르면 아는척하지 말고 공부하라.

    (미러링)



     Guest From Ecuador


    (사진은 본인에게 허락을 구하고 올렸으나, 함부로 무단배포, 도용하는 등의 행위는 하지 말아주세요)


    그리고 오늘의 특별 게스트, 에콰도르의 고등학생 Mishel.
    작년 9월초에 처음 대화를 시작했으니 벌써 9개월이나 되가는 셈인데, 최근 한국의 남녀갈등에 대한 문제에 대한 의견을 Mishel이게 물어봤다.








    최근 이슈가 된 K-9 자주포 폭발사고 관련해서 이야기를 하다 혜화역 시위 관련해서 이야기가 넘어가고... 결국 한국 여성이 차별받고 있는 것이 맞는가에 대해 이야기를 했고, 그녀가 먼저 자신의 글을 한국 웹에 올려줄 것을 부탁했다.
    (문법이나 어휘를 맞추어 작성하지 않았으므로 대충 그렇구나... 하고 읽자..)



    그래서 그녀의 말을 내 블로그에 올리면 좋겠다고 생각하여 올리고 간단한 번역을 첨부한다.
    (그녀도 영어가 모국어가 아니고 학생이기 때문에 영어 문법에 대해서는 마음 넓게 이해해주길 바란다.)

    번역

    한국에 살고 있는 여성들은 적어도 한국에서 이곳만큼 고통받지 않기 때문에 행복해야 합니다.

    저는 거의 16살이고 한국나이로 17살이지만 저는 밖에 혼자 나갈 수없고 심지어 집앞조차 혼자 걸을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여기서는 납치의 위험이 있고 경찰들은 아무것도 하지 않습니다.


    학교에서조차, 성적학대로 고통받고 학교는 아무것도 하지 않습니다.

    이곳 에콰도르의 남자들은 한국의 남자들보다 나쁩니다.

    여기서는 짧은 거리라도 걷지 못하는데 왜냐하면 남자들이 "어이! 언제 내 침대로 들어올거야?", "너 프리섹스 할래?" 같이 말을 걸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들은 "Mamacita"라고 하는데 그것은 여기서 예의 없는 단어입니다.


    아니면, 당신이 여기서 너무 짧은 반바지를 입는다면, 사람들은 당신을 창녀라고 생각할 겁니다.

    당신은 쉽게 성범죄에 노출되기 때문에 혼자 밖에 나갈 수 없습니다. 심지어 27살의 여성도 그것때문에 고통받습니다.


    여기서 여자애들은(저는 아닙니다) 남자친구가 있음에도 남자애들에게 몸을 만지게 해주고 매우 많은 남자애들과 키스를 합니다.

    제 반의 여자애들은 (다는 아니지만 30% 정도는) 모든 반 남자애들에게 몸을 만지게 해줍니다.

    그리고 어떤 여자애들은 13-16살에 임신을 합니다.


    한국의 여성들은 행복한 삶을 살고있을 것입니다.

    저는 한국이 제 나라보다 안전하기 때문에 한국에서 살고 싶습니다. 



    놀라운 내용이 아닐 수 없지 않은가. 


    하지만 사실이다. 에콰도르에서는 여성 혼자 (낮 조차도) 길을 걷는 것이 위험한 나라다. 이는 많은 대화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거리 남성들의 캣콜링조차도 다른 서구권 나라들보다 훨씬 자극적이다.

    (참고로 캣콜링은 한국에서는 거의 없는 현상이다)


    짧은 반바지조차 마음대로 입지 못하며, 청소년들의 성은 개방적이다 못해 퇴폐적이다. 

    (Mishel은 우수한 학생이고, 그러한 행동이 잘못됐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

    성교육조차 제대로 되지 않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런 나라보다 정말 한국이 위험하다거나 여성을 대하는 태도가 차별적이라고 생각하는가?

    아마,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한국과 에콰도르의 WEF GGI지수 순위를 비교하며 진짜 마무리를 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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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d by 애쥬어